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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편성 이후 '꿀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부상 악재로 흔들렸다. 엄밀히 말하면 자멸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전반 10분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앙토니 마샬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3분 뒤 나우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29분에는 율리안 드락슬러에게 수비진이 농락당하며 비에이리냐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37분 조슈아 길라보기의 자책골로 희망이 생겼지만 불과 1분 뒤 다시 나우두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맨유는 전반 41분 마테오 다르미안, 후반 막판 크리스 스몰링 마저 다치는 불운이 이어졌다.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기예르모 바렐라, 카메론 보스윅-잭슨이 뛰어야 했다. 불운이라고 하기에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맨유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수비축구는 잘 통하지 않았다. 공격력 부재는 또 한번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홈에서 열린 지난 5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기며 16강행을 확정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할 듯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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