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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만점의 10점이다."
전문가들은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수원과 서울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분발을 요구했다. 한 위원은 서울을 두고 "꾸준한 마케팅 노하우를 지니고 있으며, 성적 면에서도 FA컵 우승으로 기본은 했다. 그러나 보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원은 준우승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우승 도전에는 거리가 있었다. 최고의 유료관중 비율은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나 관중 자체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서울의) 아쉬운 점은 성적이다. 4위보다는 더 올라갔어야 한다. 큰 시장을 갖고 있고 리딩클럽으로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도 "서울은 FA컵 우승은 좋았지만, 매력적이지 못한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하위권 팀들 중 기업구단보다 시민구단의 약진을 더 높게 평가했다. 특히 '초보 사령탑' 김도훈 감독이 이끈 인천에 감동을 느꼈다. 한 위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 감동을 자아냈다"고 했다. 박 위원은 "재정은 바닥났지만 김 신임 감독과 젊은 선수들이 리그와 FA컵에 분 바람은 신선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클래식 승격 첫 해 잔류를 이뤄낸 광주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김 위원은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충분한 매력을 보였다. 다만 지원과 행정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은 "유니버시아드 변수 속에서도 경기력은 좋았다. 그러나 지역 밀착에는 더 신경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챌린지로 추락한 부산에 대해서는 최하점이 주어졌다. 한 위원은 "전통 명가의 위상이 온데간데 없다. 액면 전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했다. 박 위원은 "K리그의 상징적인 팀이었는데 감독 선임이나 성적이나 여전히 잘 안되고 있다. 팬마케팅까지 부산에는 최악의 시즌이었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은 "무색무취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한준희=박문성=김태륭=평균(순위)=코멘트
전북=10=10=10=10(1위)=10점 밖에 주지 못하는게 아쉬울 정도인 K리그 최고의 모범 구단(한준희)
성남=9=9=8.5=8.8(2위)=인상적인 성적과 관중 동원, 시민구단 중 대장(김태륭)
수원=8=9=9=8.7(3위)=변화기 속 유지하고 있는 수원만의 이미지와 성적(박문성)
서울=9=8.5=7.5=8.3(4위)=탁월한 마케팅 노하우, FA컵 우승으로 기본 이상의 성적(한준희)
포항=7.5=8.5=9=8.3(4위)=외국인 영입과 함께 새로운 도약 노렸지만 결과는 아쉬움(박문성)
인천=6=8=8.5=7.5(6위)=감동적인 경기력을 쫓아오지 못한 아쉬운 경영능력(한준희)
제주=7=8=7=7.3(7위)=성적과 마케팅 모두 준수, 아쉬운 점은 부족한 유료관중(한준희)
광주=5.5=6=7.5=6.3(8위)=충분한 매력 속 아쉬운 지원과 행정(김태륭)
전남=6.5=6.5=5.5=6.2(9위)=성적도, 연고밀착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시즌(박문성)
울산=5=7=5=5.7(10위)=아쉬운 마케팅, 더 아쉬운 성적. 윤 감독님 K리그 어렵죠?(김태륭)
부산=4=4.5=3=3.8(11위)=추락의 연속, 성적부터 마케팅까지 최악의 시즌(박문성)
대전=4=4=2.5=3.5(12위)=이유 있는 강등, 상처만 남긴 시즌(김태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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