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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가 실점할 뻔한 장면에서 훌륭한 선방을 해줬다.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같다. 2차전에서도 잘해줄 거라 믿는다."
김정미는 "감독님께서 주문을 외워주시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고, 실수하는 부분에 대해 후배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어릴 때보다 더 집중하는 부분은 있다"고 했다. "오늘도 실점 장면에서 김혜리 선수가 잘 막아줬다. 수비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실수하더라도 서로 탓하지 않고, '괜찮아' 이야기해주니까 팀이 함께 좋아지는 것같다. 올해 우리팀이 단 1패뿐인 이유"리고 동료, 후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차전에서 이천 대교 골키퍼이자 플레잉코치인 전민경 역시 전반 6개, 후반 4개, 총 10개의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정미 대 전민경, 국가대표 골키퍼의 선방 배틀은 흥미진진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챔피언 트로피는 단 하나뿐이다. 팀 승리를 위해 절친의 우정은 잠시 내려놔야 한다. 최 감독은 9일 오후 7시 홈구장인 남동경기장에서 펼쳐질 챔피언결정 2차전은 "90분 안에 끝낼 것"이라고 호언했다. 우승해야만 하는 이유를 말했다. "이천 대교가 3번, 최다우승을 했지만, 3년 연속 여자축구 통합챔피언의 새 역사는 반드시 우리가 쓸 것이다. 여자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기 위해 인천 현대제철이 꼭 우승해야 한다."
김정미 역시 2차전 필승의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단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인천 현대제철은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한번도 빼놓지 않고 올라갔다. 최근 2년동안 우승의 기쁨을 누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기쁨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로 3연패의 열망을 드러냈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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