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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 팬들의 마음속 깊이 젖어있는 패배감에 깜짝 놀랐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내 생애 첫 패배도 아닐 뿐더러, 축구에선 늘 있는 일"이라며 "진 경기에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리버풀은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후반 37분 팰리스가 2번째 골을 넣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12분 사이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떠났다. 난 정말 외로웠다(I felt pretty alone)"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리버풀 팬들은 홈경기였음에도 역전을 기대하지 않고 이른 귀가를 선택했다. 전임 브렌단 로저스 감독 시절 쌓인 패배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날 리버풀은 주중 유로파리그 출전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드러났다. 슈팅수에서 22-9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시종일관 부정확한 크로스 중심의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할 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 역력했다. 클롭 감독의 지적대로 막판 10여분은 무기력하기 그지 없었다.
리버풀은 4승5무3패(승점 17점)으로 리그 10위가 됐다. A매치 휴식기 후 22일 리그 1위 맨체스터시티와 EPL 1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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