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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리그 클래식, 사실상 모든 구도 마무리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1-08 18:03 | 최종수정 2015-11-09 07:07


포항스틸야드/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 vs 부산아이파크/ 경기장 전경/ 사진 김재훈

지난 3월 문을 연 K리그 클래식, 동일선상에 선 팀들의 꿈은 동색이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었다. '강등'을 바라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8개월을 달려왔다. 한 시즌 동안 맛볼 수 있는 환희들이 하나씩 지워지고 있다. 사실상 모든 구도가 마무리됐다. 클래식 성적표의 맨 꼭대기에는 전북 현대가 올랐다. 8일 제주를 1대0으로 꺾고 남은 정규리그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년 연속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ACL 진출팀 윤곽도 90% 가려졌다. 가장 먼저 ACL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FC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달 31일 FA컵 결승에서 인천을 3대1로 제압했다. FA컵 우승 팀에는 ACL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포항 스틸러스도 8일 ACL 진출을 확정지었다. 성남FC와의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포항은 승점 63(17승12무7패)을 기록했다. 포항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5위 성남(승점 56)이 승점을 따라잡을 수 없어 ACL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3위 수원 삼성도 ACL 진출이 유력하다. 승점 61(17승10무9패)을 기록 중인 수원은 아직 스플릿 그룹 A에 돌입한 뒤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무2패. 7일에는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대4로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점만 따내면, ACL 진출을 확정짓는다.

ACL에서 K리그 쿼터는 4장이다. 다만 클래식 1, 2위와 FA컵 우승 팀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클래식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본선행에 도전해야 한다. 때문에 같은 ACL행 티켓이라도 2위와 3위의 체감은 천양지차다. 2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항과 수원의 팽팽한 기싸움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질 듯하다.

강등 구도도 사실상 정해졌다. 클래식 12위 팀은 자동적으로 내년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다. 지난 시즌 챌린지 우승 자격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한 대전 시티즌이 1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대전은 승점 19(4승7무25패)를 기록, 12위에 처져있다. 지난 3월15일부터 추락한 꼴찌 성적표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11위 부산(승점 25)과는 6점차다. 남은 2경기에서 부산이 모두 패하고, 대전이 모두 승리해 같은 승점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골득실(부산 -24, 대전 -37)차가 너무 커 대전이 아픔을 맛볼 수밖에 없다. 부산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도 대전은 자동 강등이다.

부산은 가까스로 강등은 면했다하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클래식 잔류를 위해 두 차례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12월 2일과 6일 챌린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 1, 2차전을 치러야 한다. PO 상대는 대구FC, 상주 상무, 서울이랜드FC, 수원FC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포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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