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통합 3연패의 새역사를 우리가 써야 한다."(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 "2년을 쉬었다. 이제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릴 때가 됐다."(박남열 이천 대교 감독)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라이벌이 승부를 가리기에 90분은 턱없이 부족했다. 1차전에서도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20분 연장 혈투로도 부족했다. 연장 전반 8분 김상은의 통렬한 결승골이 작렬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비야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극적으로 들어갔다. 1대1 무승부,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120분 전쟁의 마무리는 결국 '국대 골키퍼' 김정미와 전민경의 맞대결로 귀결됐다.
3-3, 팽팽한 상황에서 운명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절친이자 라이벌 전민경과 김정미가 마주 섰다. 이천 대교의 마지막 키커, 전민경의 5번째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김정미가 두손을 치켜올리며 환호했다. 이번엔 김정미가 인천 현대제철의 5번째 키커로 나섰다. 골망을 보란 듯이 흔들었다. 전민경이 망연자실, 주저앉았다. 골키퍼들의 맞대결, 마무리 키커 맞대결에서 김정미가 승리했다. 인천 현대제철이 승리했다.
인천 현대제철이 대혈투끝에 결국 새 역사를 썼다. 천금같은 페널티킥 동점골,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인천 현대제철을 향해 미소 지었다. 통합 챔프 3연패의 꿈을 이뤘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