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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경질의 압박이 존재한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백에는 이유가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사례들이 존재한다. 지난달 4일 딕 아드보카트 감독(68·전 선덜랜드)이 사임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원인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팀을 강등에서 구한 인물이다.
지난달 24일 팀을 떠난 팀 셔우드 감독(47·전 애스턴빌라)은 지난 시즌 애스턴빌라를 이끌고 2014~2015시즌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비록 아스널 0대4로 대패했지만 애스턴빌라의 전력을 고려하면 인정받을 만한 성과다. 하지만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부진이 극심했다. 구단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를 들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TV중계료 상승으로 이한 거대 자금 유입도 영향을 미친다. TV중계로 인해 큰 돈이 들어오고, 전파를 타고 모든 장면이 세계로 퍼진다. 일희일비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작은 순간들이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 축구판에서 인내가 실종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단의 운영 뿐 아니라 미디어와 스포터즈들도 인내가 없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감독은 항상 외롭고 쓸쓸한 자리다. 승리의 영광은 스타선수에게 쏠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패배의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백이 더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어찌 됐건 현실은 냉정하다. 변화에 도태돼선 안된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의 눈은 3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EPL 11라운드 애스턴빌라와의 홈경기를 향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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