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우 "에이스 보다 리더가 되고 싶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31 19:32



"에이스 보다 리더가 되고 싶었다."

이승우(바르셀로나B)의 아쉬운 첫번째 월드컵이 끝이 났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연일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던 최진철호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진철호는 16강에서 벨기에에 아쉽게 무너졌지만, 조별리그에서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고, 단 두 경기만에, 그것도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에이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이승우는 개인 보다 팀을 앞세운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그의 헌신으로 최진철호는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이승우는 귀국 인터뷰에서 "벨기에전 끝나고 잠깐 경기장에 누워 있으면서 지난 4년이 생각났다.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나를 믿어준 선수단에 미안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원했던 것은 에이스가 아닌 리더였다. 리더가 되기 위해 나를 포기하고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다행히 그 부분을 잘됐지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이번 대회 소감은.

벨기에전 끝나고 잠깐 경기장에 누워 있으면서 지난 4년이 생각났다. 아쉬웠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 끝까지 포기 않고 함께한 선수, 코치들에 고맙고 미안했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아쉬움은 추스렸나.

페널티킥 실축하고 개인적인 미안함이 많았다. 나에 대한 믿음에 보답 못해서 선수들, 코치들에 미안했다. 정말 아쉬운 것은 이 선수들, 코칭 스태프와 더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 경기 끝나고 아쉬워서 계속 누워있었다. 정든 친구들, 코칭스태프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


-이번 대회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은.

원했던 것은 에이스가 아닌 리더였다. 리더를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게 많았다. 나를 포기하고 팀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번 17세 이하 월드컵이 내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 큰 무대인만큼 큰 도움 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잘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죄송하다.

-이번 대회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많은 추억이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국내외에서 지옥 같았던 훈련도 했고, 수원컵 등 대회 나가면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추억 만들었다. 친구들이 너무나 좋은 경기했다. 여기까지 잘 참아줬고 모든 면에서 말로 표현 못할만큼 고마웠다. 축구하면서 앞으로도 잘지내고 싶은 동료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 될 것 같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