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하지만 논란도 있다. 조직위가 출범한 뒤 세번째 사무총장이다. 2011년 10월 조직위 창립 때는 문동후 사무총장이 맡았다. 문 총장은 2014년 4월 조직위가 3부위원장 체제로 개편되면서 사무총작직을 곽영진 기획행정부위원장에게 넘기고 운영부위원장을 맡았다. 문 부위원장은 7월 사표를 냈다. 곽영진 부위원장 역시 1년 남짓 사무총장직을 수행한 뒤 이번에 바통을 넘겼다. 잦은 사무총장 교체가 조직에 불안정성을 더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교체'가 아니라 '보강'이라는 입장이다. 김 사무차장은 "조직위 처음 구성 시 위원장-사무총장-사무차장(2명) 체제였다. 이후 조직이 커지면서 사무총장 한 명이 모든 것을 챙기기 어렵게 됐다. 그래서 정관을 바꿨다. 사무총장 대신 3명의 부위원장 체제가 됐다. 직제상 사무총장 자리가 애매했다. 그래서 기획행정부위원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직무대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편의상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썼다"고 설명했다.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전 통보하는 등 소통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IOC와 조직위 지휘부 간에 상당한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곽 부위원장이 평창조직위에 전념할 지는 불투명하다. 김 사무차장은 "그동안 평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온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올림픽의 성공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여 내정자는 조직위 집행위원회와 위원 총회를 통과하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10일에서 2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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