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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전]극적 드라마, 기니에 1대0 승리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21 09:54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진철호가 또 한번 드라마를 썼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기니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 감독은 18일 브라질전(1대0 승)에서 효과를 본 4-4-2 시스템을 다시 꺼냈다. 투톱에 이승우와 유주안을 세웠다. 2선에 박상혁(매탄고)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 김진야(대건고)가 배치했다. 포백에는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정부FC)가 꼈다.

전반전 초반부터 허리싸움이 치열했다. 전반 5분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20m 단독돌파 후 김진야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으나 조금 길었다.

기니는 줄레스 케이타, 야모두 투레를 선봉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7분 샘 디알로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안준수가 선방했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부터 볼 소유시간이 줄고 패스미스가 많아졌다.

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야모두 투레가 오른발 아웃프론트로 감아 찬 슈팅을 구사했지만 이번에도 안준수가 막아냈다.

전반 43분 나비 방구라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안준수가 안정적으로 잡았다. 최진철호는 고전 끝에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부터 기니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분 오른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외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3분 투레 골문 근처 우측 왼발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준수가 지켜냈다.

최 감독은 후반 6분 미드필더 장재원을 빼고 수비력이 좋은 김승우를 투입했다. 기니의 하미두 카마라 감독도 후반 6분, 후반 15분 각각 오구스틴 방구라와 우스만 카마라를 투입하며 응수했다.

기니의 후반전 초반 파상공세가 지나간 후 소강상태지속됐다.

이승우가 침묵을 깼다. 후반 17분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이었지만 잡아내지 못했고, 박명수가 쇄도 후 재차 슈팅했으나 막혔다. 이후 양 팀 모두 템포를 늦추고 호흡을 조절했다.

최 감독이 또 한 번 반전카드를 꺼냈다. 후반 30분 미드필더 김진야를 불러들이고 이상헌을 투입시켰다.

후반 34분 박명수가 과감한 오버래핑 후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기니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흘러나온 볼을 김정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수비수에게 걸렸다.

후반 41분 이상헌이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이승우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기니의 골키퍼 무사 카마라가 한발 앞서 공을 잡았다.

최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5분 '에이스'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출전시켰다.

반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46분 유주안이 기니 수비수 볼 트래핑 미스를 오세훈에게 패스로 연결했다. 오세훈이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 기니 골망을 흔들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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