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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할릴 재팬', 속 타는 日협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00:22


ⓒAFPBBNews = News1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향한 일본 축구의 눈은 여전히 '물음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알제리를 16강에 끌어 올린 '뚝심'이 보이지 않는다. 해외파 위주의 선수 선발에 큰 변화가 없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상대와의 맞대결에서는 매번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서 싱가포르와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결국 분노가 폭발했다. 2차예선서 2위에 그쳐 최종예선 직행이 난망한 상황이다. 4연승으로 구름 위를 걷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행보에 일본축구협회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급기야 직접 유럽에 건너가 할릴호지치 감독을 '모셔온' 시모다 마사히로 기술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시모다 위원장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축구가) 실수가 많고 공격도 단순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세트플레이 등 순간적인 상황을 놓치지 말라는 목표는 확고하다"며 "일본 대표팀의 성장 가능성을 세 단계로 나눈다면 지금은 높은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높은 패스 점유율을 앞세워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성공을 얻기 위해선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며 "강한 상대에 끌려가기만 한다면 승리를 잡기 어렵다. 지금은 그런 체질을 만들어 나아가는 단계"라는 생각을 밝혔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가 아닌 세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전 중인 현재의 흐름은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에 낀 먹구름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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