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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14년만의 메이저대회 탈락 위기에 처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분위기는 엉망이다. 멤피스 데파이(21·맨유)와 로빈 판 페르시(32·페네르바체)가 충돌하는 등 내분마저 감지되고 있다.
대니 블린트 감독은 "판 페르시와 데파이 간에 다툼이 있었다"라며 "훈련 도중 패스 방향에 대한 생각이 달라 일어난 다툼이었다. 어느 팀에서나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카자흐 전에서 데파이는 선발출장,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판 페르시는 얀 훈텔라르(32·샬케)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후반 42분에야 훈텔라르와 교체 투입됐다. 블린트 감독은 판 페르시의 벤치 기용에 대해 "데파이와 다툰 일과는 관계 없다. 현재 그의 몸상태가 좋지 않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네덜란드는 최근 유로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와 터키에 잇따라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일랜드와 체코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네덜란드는 터키와 조3위 진출전을 다투고 있다. 네덜란드는 오는 14일 체코 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터키가 아이슬란드에게 패해야만 유로 2016 본선을 노릴 수 있다. 탈락할 경우 네덜란드로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4년만의 메이저대회 예선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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