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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석현준, EPL행 걸림돌?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12 13:19


Setubal's South Korean forward Hyun-Jun Suk (2L) celebrates after scoring a goal during the Portuguese Liga football match VFC Setubal vs Sporting SC at the Bonfim stadium in Setubal on April 12, 2015. AFP PHOTO / CARLOS COSTA

취업비자가 문제다.

석현준(24·비토리아)의 주가가 연일 상종가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7경기에 출전해서 5골-5도움을 기록중이다. 이쯤 되면 폭주다. 하위권에 머물던 소속팀의 순위도 8위까지 올랐다.

비토리아 구단 관계자는 11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와의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내년 1월 EPL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료는 300만유로(약40억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까?

하지만 석현준이 넘어야할 산이 있다. 워크퍼밋(취업비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취업비자가 꼭 있어야 한다.

영국 노동청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유럽연합(EU) 국가 출신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비자 발급기준을 마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이상 대표팀 소속일 것, 그리고 최근 2년 간 A매치 75% 이상 출전이다.

하지만 올해 기준이 상향됐다. 자국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FA의 고육지책이다. 종전에 FIFA랭킹 70위였던 것을 50위로 올렸다. 한국은 현재 53위다. 올 여름 김보경(26·마츠모토야마가)이 이 기준에 미달해 잉글랜드 무대 잔류에 실패했다.

석현준으로서는 이미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A매치 출전 기준도 맞추지 못한다. 2013년 10월 부터 한국은 36번의 A매치를 치렀다. 이 중 석현준은 3경기에 출전했다.


노동청과 FA는 한 가지 예외조항을 만들었다. 위 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1000만파운드(약115억원)이상 이적료가 발생할 경우 발급한다. 손흥민(23·토트넘)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겨울이적시장 개장까지 약 3개월 남았다. 석현준의 EPL행에 초록불이 켜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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