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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승자는 석현준(24·비토리아)이었다.
1m87의 지동원은 석현준과 마찬가지로 타깃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격수다. 슈팅 능력도 석현준과 견줘 떨어지지 않는다. 석현준이 전형적인 파워형 공격수라면, 지동원은 스피드를 앞세우는 돌파형이다. 경험은 오히려 석현준을 앞선다. 2010년 전남서 프로데뷔한 이래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등 굵직한 무대를 거쳤다. 그러나 칼끝이 무뎌졌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총 17경기를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고, 올 시즌 5경기에서도 득점이 없다. A대표팀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레바논전 2골 이후 4년 넘게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반면 석현준은 포르투갈리그에서 6경기를 치른 현재 5골-4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먼저 눈도장을 찍은 석현준은 소속팀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결정력 등 상승세를 증명해야 한다. 연계 플레이나 세밀함 등 지난달 드러난 약점이 보완됐을지도 관건이다. 지동원은 출전시간을 통해 끌어 올린 감각이 어느 정도 인지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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