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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캡틴'존테리,지소연의 첫우승-'더블'현장 직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10-05 06:18 | 최종수정 2015-10-05 06:23





'첼시 캡틴' 존 테리가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의 첫 리그 우승, 역사적 '더블'의 현장을 함께했다.

지소연은 5일 새벽 2시(한국시각) 잉글랜드 서레이 스테인스 위트세프파크에서 펼쳐진 여자슈퍼리그(WSL) 14라운드 최종전 첼시 레이디스와 선덜랜드 레이디스와의 홈경기, 전반 7분 짜릿한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후반 10분, 후반 17분 프란 커비의 릴레이골, 후반 41분 젬마 데이비슨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첼시는 4대0으로 완승했다. 2위 맨시티의 추격을 보기좋게 뿌리치고 창단 첫 리그 우승, 지난 8월 여자FA컵 우승에 이어 첫 '더블'의 위업을 일궜다.

이날 최종전을 남기고 첼시 레이디스는 승점 29로 선두를 달렸다. 2위 맨시티가 승점 27, 2점차로 추격하는 가운데, 첼시가 승리할 경우 무조건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 첼시가 비기고 맨시티가 이기더라도 득실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상황이었다. 방심하지 않았다. 경우의 수 없이 완벽한 자력 우승,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첼시 레이디스는 지난해 아픈 기억이 있다. 리그 최종전에서 맨시티에 1대2로 패하며, 골득실차로 리버풀에게 다잡은 우승을 내줬다. 지소연은 선덜랜드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두번의 실수는 없다. 안방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에니 알루코가 스타트를 끊자마자 지소연이 빛의 속도로 문전 쇄도했다. 알루코가 골문 앞으로 정확하게 떨군 킬패스를 이어받자마자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광석화같은 움직임, 반박자 빠른 슈팅, 완벽한 피니시였다. 지소연은 동료들과 함께 짜릿한 세리머니로 우승을 예감했다. 지소연의 선제골 직후 BT스포츠 중계 카메라는 관중석의 존 테리를 비췄다. '첼시 레전드' 테리가 여자축구 첼시 레이디스의 '빅팬'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첼시 레전드' 존 테리는 지소연과 같은 동네를 오가며 같한 인연을 쌓았다. 지난 4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 수상 직후 지소연에게 볼 뽀뽀로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건넸다. 한테이블에서 함께 수상 인증샷을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첼시 레이디스가 재정난에 시달리던 힘든 시기 잠시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던 존 테리의 여자축구팀에 대한 애정은 같하다. 딸이 첼시 레이디스 유스팀에서 활약하고 있어, 자주 훈련장에도 들른다. 존 테리는 이날 90분 내내 경기를 관전했다. 후반 41분 첼시의 4번째 쐐기골이 터지자 기립박수로 기쁨을 나타냈다. 시상식 후 우승 메달을 받고 환호하는 첼시 레이디스 선수단을 향해 뜨거운 갈채를 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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