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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토트넘 훈련장 가보니 최첨단 시설에 입이 쩍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9-21 07:15


토트넘 훈련장. 사진제공=토트넘

토트넘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18일 토트넘은 런던 홋스퍼웨이에 있는 스퍼스 엔필드 트레이닝센터를 한국 취재진에 선보였다.

엔필드 트레이닝센터는 한적한 런던 북부 교외에 있다. 2000년 새로운 트레이닝센터 건설을 계획했다. 설계에만 10년이 걸렸다. 착공 후 완공까지는 2년 6개월이 걸렸다. 12년 6개월간의 준비 끝에 2012년 9월 개관했다. 1군과 2군 선수들은 물론이고, 토트넘의 유스팀 선수들도 이곳에서 훈련한다. 9만4000평의 부지에 15개의 천연 잔디 구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4개는 1군팀 전용 훈련장이다. 홈구장인 화이트하트레인과 규격 사양이 똑같다.

본관은 3600평 규모다. 하나의 유리 온실같은 형태다. 건물 벽은 통유리가 돼있다. 실내 운동을 하거나 식사할 때 휴식을 취할 때도 항상 그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다. 재활중인 선수나 개인 훈련중인 선수들이 항상 실외 훈련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확인할 수 있다.

본관 안에는 최첨단 시설이 즐비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기본이다. 4개 레인의 수영장도 있다. 수영장 옆에는 수중 치료 시설도 갖추고 있다. 본관 내에는 실내 축구장이 있어 선수들의 개인 훈련에 큰 도움을 준다. 산소 탱크 등 공기 치료실도 따로 있다. 스포츠 재활실도 갖추고 있다. 재활 전문 의료진이 상시 대기 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훈련 시설 배치다. 잔디 구장이나 본관 건물에는 선수단별로 자신들의 전용 구역이 있다 1군 선수들 전용, 2군 전용, 유스팀 별로 자신들의 전용 구역이 있다. 다만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배치됐다. 하위 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토트넘 관계자는 "하위 클래스 선수들이 1군 선수들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 기량을 끌어올려 저 자리를 차지하라는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유스팀 전용 구역 벽면에는 유스팀 출신으로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의 이름과 그 날짜가 걸려있다. 이 역시 선수들의 동기 유발을 최대치로 끌어내려는 의도다.

식사는 뷔페식이다. 1군과 2군의 식사 질이나 양에서 차이가 있다. 구단 의료팀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면밀히 분석, 맞춤 식당을 제공한다.

최첨단 시설 덕분에 손님도 많다. 잉글랜드 A대표팀이 주로 빌려 사용한다.여기에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들도 자주 찾는다. NBA는 매년 런던에서 1~2경기를 한다. 경기 전후 엔필드 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만든다. NBA 스타 제이슨 키드는 엔필드 트레이닝센터 방문 후 "환상적인 시설"이라며 "농구를 그만두고 축구 선수가 되야겠다"고 말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dantesmi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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