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5/09/21/2015092101002463700172001.jpg) |
손흥민. ⓒAFPBBNews = News1 |
|
손흥민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9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대0으로 승리했다. 18일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2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손흥민의 골폭풍에 화이트하트레인은 다시 한번 태극기 물결로 가득했다. 경기장 밖에서부터 태극기가 넘실댔다. 런던 오버그라운드 화이트하트레인역에서 내려 구장으로 향했다. 길가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했다. 스타 선수들의 티셔츠도 많다. 이 가운데 태극기를 머금은 손흥민이 있었다. 태극기가 티셔츠 전면에 박혀 있었다. 태극 무늬에는 손흥민의 얼굴이 떡하니 놓여있었다. 노점상 주인은 "유로파리그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반응이 좋을 것 같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5/09/21/2015092101002463700172002.jpg) |
손흥민이 현지 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런던=임종훈 통신원 ongh89@gmail.com |
|
경기장 곳곳에도 태극기가 나부꼈다. 대부분 한국인 팬들이 준비한 것이었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준비해간 태극기를 흔들었다. 역시 압권은 득점 때였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자 한국인팬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다. 옆에 있던 현지팬들도 함께 소리치며 좋아했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TV 중계진도 있었다. 골을 넣자 이들도 태극기를 흔들었다. 많은 팬들이 중계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박수를 보냈다. 후반 33분 교체 아웃될 때 3만여 팬들은 기립 박수로 손흥민을 응원했다.
경기 후에도 이슈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보여준 에너지는 놀라웠다"면서 "그와 계약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로운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 기자들도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외신들도 마찬가지였다. 태국 시암 스포츠에서 온 기자는 "손흥민이 주로 어느발을 사용하냐"며 질문을 했다. 이어 "박지성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손흥민을 기다렸다. 사인과 기념 촬영을 위해서였다. 경기 종료 후 2시간이 지났음에도 자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손흥민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보냈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하나하나 사인을 하고 기념촬영에 응했다. 팬들 모두 손흥민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런던=임종훈 통신원 ongh89@gmail.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