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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골키퍼 구도가 또 한번 요동쳤다.
이번 라오스, 레바논전에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승규는 다시 한번 부름을 받았다. 대신 넘버2, 3의 이름이 바뀌었다. 권순태가 마침내 수면 위로 등장했다. 김진현과 정성룡이 없는 지금 권순태는 슈틸리케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권순태는 0점대의 선방률을 자랑할 정도로 K리그에선 최고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A대표팀에선 인연이 없었다.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권순태를 슈틸리케 감독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불과 얼마전까지 넘버1, 넘버2는 김진현 김승규였다. 김진현은 안타깝게 부상으로 빠졌다. 정성룡도 군사훈련 중이다. 이번이야 말로 권순태를 안뽑을 이유가 없었다. 계속 지켜봤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발탁했다"고 했다.
넘버3 자리는 계속해서 차세대 골키퍼들의 '경험 쌓기'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동준은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된 구성윤과 마찬가지로 올림픽대표팀 소속이다. 김동준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가 아닌 단판 승부를 치르는만큼 넘버3의 역할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넘버3 자리에 유망주들을 포함시켜 올림픽 예선을 대비하고 차세대 골키퍼들의 능력을 관찰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동준은 구성윤 때와 마찬가지로 올림픽 일정이 없어서 소집이 가능했다. 일정이 있으면 소집 안했다. 김동준을 발탁한 이유는 김봉수 코치가 젊은 골키퍼들을 보면서 누가 차세대 골키퍼가 될지 판단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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