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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가용 인원 19명' 수원, '원팀'이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8-21 06:45



수원 삼성은 31명의 선수로 올 시즌을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며 여유있게 선수단을 운영했다. 그러나 5월부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부상으로 줄줄이 쓰러졌다. 여름 이적시장을 거쳐 수원이 보유한 선수는 32명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은 총 10명이다. 기존 김은선 카이오 민상기 박종진 오장은에 이어 최근 양상민 조성진 곽희주까지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필승카드였던 일리얀도 16일 제주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골반을 다쳤다.

부상자를 제외하고 훈련 인원은 21명밖에 되지 않는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 가용 인력은 19명 뿐이다. 18명의 출전 명단을 짤 때 겨우 한 명이 많은 상황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한 자리, 한 자리가 위태롭다. 매 경기 생각이 많아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공격력보다 상대적으로 수비력 악화가 심각하다. 19일 성남전에선 수비수 신세계의 늑골 4개가 부러지면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할 수 있는 자원이 네 명밖에 남지 않았다. 홍 철은 동아시안컵에서 안고 온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자신을 대체할 자원이 없기 때문에 참고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테이션 시스템은 포기한지 오래다. 공격수들만 겨우 한 명씩 바꿔주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 성남전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서 감독은 동계훈련 기간 선수들의 멀티 능력 향상을 주문해왔다. 퍼즐을 맞추듯 부상이 발생한 포지션에 대체자를 끼워넣어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러나 버티다 닳고 닳아 극에 달했다

클래식 2위 유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승점 41을 기록 중인 3위 포항, 4위 성남, 5위 서울과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수원은 22일 울산을 홈에서 만난다. 여기서 밀리면 브레이크없는 추락이 예상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수원의 힘이 필요하다. 바로 '원팀'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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