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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세르비아 출신 외국인 공격수 라자르(27)는 올 시즌 전반기 까지만 해도 계륵이었다.
황 감독은 "라자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그는 "골이 없는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은 만족스럽다. 상대 수비라인을 계속 파고들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모습이 엿보인다"며 "모든 팀이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라자르처럼 파워 넘치는 공격수의 역할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클래식 26라운드에서 라자르는 울산 장신 수비수 김근환에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경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쉽게 이겨내며 2선에서 파고드는 김승대 신진호 심동운 고무열에게 잇달아 찬스를 연결했다. 전북전에 비해 무리한 슈팅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골에 목마른 눈빛이었다. 황 감독은 "'지금의 활약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좀 더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주문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피말리는 상위권 싸움이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항은 성남, FC서울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과연 라자르의 헌신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재도전을 노리는 포항의 목표를 이루는 촉매제가 될까.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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