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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성남이 '2위 싸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클래식 26라운드에서 전반 47분 남준재가 터뜨린 득점을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무승(1무1패)에 그쳤던 성남도 수원전 승리로 승점 41(골득실 +6)이 됐다.
2위 수원이 조급해졌다. 성남전 패배로 승점 46을 유지했다. 3위권과 승점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작 2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성남전 패배 외에도 수비수 신세계가 갈비뼈 골절상을 하면서 수비라인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서정원 수원 감독에겐 적잖이 속이 쓰릴 패배였다.
전북만 유일하게 웃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남과의 '호남더비'에서 후반 막판 터진 이근호,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 했다. 승점 56이 된 전북은 수원과의 격차를 10점차로 벌리면서 지난 주 포항전 0대3 완패의 상처를 완벽하게 치유했다. 다가오는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앞두고 자신감까지 수확했다. 전남(승점 38)은 전북전 패배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주저 앉았다. 또 이날 제주를 1대0으로 제압한 7위 인천(승점 36)과의 격차가 2점으로 줄어들면서 1~6위에게 주어지는 스플릿 그룹A 직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꼴찌 대전은 광주를 울렸다. 광주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광주전서 전반 22분, 후반 31분 터진 완델손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지난 6월 3일 대전에 부임한 최문식 감독은 13경기(3무10패), 78일(2개월 16일) 만에 감격의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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