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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이 쓰러졌다. 수원의 풀백 자원인 신세계(25)가 갈비뼈 골절상을 했다. 10번째 부상자다.
하지만 홍 철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교체투입돼야 했다. 성남의 이태희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갈비뼈를 얻어맞은 신세계가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는 들것에 실려 교체아웃됐다. 수원 관계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갈비뼈 골절로 보인다"며 설명했다. 신세계는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동수원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았다.
수원은 이미 수많은 부상선수로 18명 출전 명단을 짜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기존 김은선 카이오 민상기 박종진 오장은에 이어 최근 양상민 조성진 곽희주 홍 철까지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필승카드였던 일리얀도 16일 제주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골반을 다쳤다. 서 감독은 "당연히 1위 추격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럴 시간이 없다. 한 자리, 한 자리가 위태롭다. 매 경기 생각이 많아진다"며 한숨을 쉬었다.
역시 부작용이 생겼다. 수원 선수들은 후반 중반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였다. 2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백지훈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다. 그러나 3장의 교체카드를 다 써버려 참고 뛰는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성남 남준재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대1로 패했다. 클래식 2위 유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원은 승점 46을 기록해 3위 포항, 4위 성남(승점 41)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줄었다. 언제까지 부상병동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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