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상승세' 홍정호는 이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센터백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8-16 09:50


ⓒAFPBBNews = News1

이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완벽히 빅리그에 어울리는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홍정호는 15일(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후반 3분 살로몬 칼루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0대1로 패했지만, 홍정호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홍정호는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프리시즌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계속됐다. 홍정호는 지난시즌 막바지 시즌 종료까지 8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의 기록을 이어나갔다. 프리시즌에서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까지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도 이러한 활약이 이어졌다. 우선 특유의 제공권 장악이 빛났다. 9차례 헤딩 경합에서 66.7%의 우위를 점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헤르타 베를린전에 나선 28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커버플레이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자신감이 붙자 공격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패스를 앞세운 빌드업 능력은 여전한 장점이다. 공격 가담시에도 위력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도 전반 41분 토비아스 베르너의 코너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높은 타점을 앞세운 홍정호의 헤딩은 아우크스부르크의 무기 중 하나다.

홍정호의 활약에 독일 언론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경기 후 홍정호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3점을 줬다. 빌트는 1점부터 6점까지 평점을 주는데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다. 홍정호는 그라운드를 밟은 14명의 아우크스부르크 선수 중 골키퍼 마르빈 히츠와 함께 유이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홍정호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흐름이라면 완벽한 주전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홍정호도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딱 부러지는 활약으로 화답하고 있다. 올시즌은 '최초의 빅리그 센터백' 홍정호의 전성시대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