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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2013시즌을 끝으로 데얀이 떠난 후 방황했다.
첫 상대가 울산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박주영-아드리아노 투톱을 가동했다. 결과는 미소였다. 서울이 1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크래식 24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후반 30분 서울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결승골이었다.
아드리아노는 경기 후 "행복하다"며 웃었다. 그리고 "새로운 팀에서 골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서울이라는 큰 팀에서 뛰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원샷원킬이었다. 전반은 둘의 호흡이 다소 맞지 않았지만 후반 180도 달라졌다. 아드리아노가 후반 27분 박주영에게 먼저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박주영은 슈팅 전 뒤를 따라 온 수비수의 발끝에 볼이 먼저 걸리며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2분 뒤 박주영이 곧바로 그림같은 패스로 아드리아노의 1대1 찬스를 연출했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울산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를 농락하며 오른발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노는 "경험이 풍부한 박주영과 뛰는 게 좋다. 훈련에서 자신감을 심어준다. 첫 경기 앞두고 대화를 많이 했는데, 연습경기에서 나온 골이 첫 경기에서도 나왔다"고 했다. 아디 코치가 아드리아노를 '전담 마크'하며 적응을 돕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확실히 아디라는 이름은 존재감이 있다. 큰 팀에서 적응하도록 많은 조언을 해준다. 서울에서 선수로 뛰며 좋은 활약을 했기에 나 역시 도움이 된다"며 "모든 공격수가 마찬가지겠으나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숫자가 정해지진 않았다. 팀에 도움이 되는 골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드리아노는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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