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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골 5명, 7골 7명, 6골 4명, '무주공산' 득점왕 타이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16:16 | 최종수정 2015-08-11 07:39



득점왕 경쟁은 무주공산이다.

에두(11골·전북→허베이 종지)가 여전히 득점 부문에서 1위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그는 K리그를 떠났다. '시한부 선두'다. 언제가 될 지는 미지수지만 그 자리는 바뀐다.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막을 내렸고, K리그 클래식이 12일 재개된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본격 점화된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득점왕 경쟁이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에두가 빠진 득점 순위의 맨 윗자리는 이동국(전북) 황의조(성남) 스테보, 오르샤(전남) 김신욱(울산)이 차지하고 있다. 나란히 8골을 넣으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바로 밑의 '7골 그룹'은 더 많다. 무려 7명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득점왕 산토스(수원)를 비롯해 팀 동료 염기훈과 아드리아노(서울) 양동현(울산) 손준호(포항) 레오나르도(전북) 김두현(성남)이 2위 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6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서울) 이종호(전남) 로페즈(제주)도 호시탐탐 최고를 노리고 있다. 정대세(수원→시미즈)도 6골을 터트렸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J리그로 돌아가 논외의 주자다.

곳곳이 화제다. 국내 공격수들은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노린다. 이동국 황의조 김신욱 등 후보들이 쟁쟁하다. 염기훈 양동현 김두현 손준호 박주영 이종호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외국인 공격수들은 수성을 꿈꾸고 있다.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전남의 듀오 스테보와 오르샤가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아드리아노도 가세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전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시즌 중 팀을 이적하더라도 개인 기록은 연계된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한 아드리아노는 첫 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를 지배했다. 32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 17경기에 출전, 7골-1도움을 기록했다. 대전보다 서울의 공격력이 더 화려하다. 그는 박주영과 투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둘이 함께서면 집중되는 수비수들의 마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아드리아노는 득점왕 경쟁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리그 최초로 챌린지와 클래식을 동시에 평정한 득점왕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결국 득점은 팀 성적과 정비례한다. 몰아치기도 변수다. 누구든 멀티골을 터트리면 단숨에 안갯속 구도를 깰 수 있다.

반면 도움왕 경쟁은 비교적 선이 명확하다. 염기훈이 10도움으로 1위를 질주 중인 가운데 로페즈와 오르샤가 각각 7도움을 기록,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염기훈이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계속해서 선두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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