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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저를 왜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북한은 거칠기로 유명하다. 특히 경기 중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는 말을 자주 한다. 김승대는 "심판 안볼때 밟고 가거나 안좋은 말을 한다. 북한에서 쓰는 말인 것 같다. 간나, 축구 못하게 해버리겠다 등을 했다"고 말했다. 말뿐만 아니라 뒤를 못보는 상황에서 위험한 상황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 그럴때 어떻게 대응했냐고 물었더니 "그런 말 듣고 그냥 말았다. 말려들면 안된다. 나는 나만의 스타일 있어서 신경 안썼다. 그런 플레이 해도 우리가 이기면 무용지물이다. 복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
김승대는 지난 아시안게임 때보다 북한이 한단계 성장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패싱 플레이도 좋아졌고 타깃형 공격수를 둔 전술도 있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북한의 김신욱' 박현일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보다 팀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김승대는 "맨투맨 수비가 들어오면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더 뛰겠다. 나도 그런 맨투맨 수비를 이기면 성장할 수 있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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