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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은 계속되어야 한다.
중국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부딪혀야 하는 상대다. 여전히 한국이 무서운 팀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맞대결의 결과는 중요하다.
쉽지 않은 승부다. 결국 스타들이 해줘야 한다. 그래서 중국전 키플레이어는 김신욱(울산)-이재성(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다. 아무리 실험에 초점을 맞춘 동아시안컵이라고 해도, 중요한 첫 경기부터 신예들을 투입하는 모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가진 최상의 자원으로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 김신욱 이재성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수들이다. 경험도 풍부하다. 중국 관중들이 뿜는 엄청난 응원 속에서 이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신욱은 최전방을 이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래 처음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에게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1m98에 달하는 그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과 특별과외 등 '김신욱 맞춤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김신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은 완성되지 않았다. 김신욱은 29일 이랜드와의 연습경기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김신욱 활용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재성은 허리의 키다. 이재성은 3월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했다. '스타군단' 전북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재성은 유럽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의 센스와 기술, 기동력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했다. 유럽파가 모두 빠진 이번 대회는 이재성이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랜드전에서 보여준 슈틸리케호의 약점은 빌드업이었다. 이재성이 풀어줘야 한다. 이재성은 섀도 스트라이커 혹은 측면 공격수로 출전이 유력하다. 그의 발끝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A매치 경험(35회)이 많다. 그는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선수단 전체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도 이끌어야 한다. 센터백은 중국파인 김영권-김주영(상하이 상강) 콤비가 유력하다. 좌우 윙백들이 유동적인만큼 중앙이 단단해야 한다. 김영권은 중국에서 오래 선수생활을 한만큼 중국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젊은 수비진을 리드해야 한다. 여기에 때에 따라서는 후방 빌드업 작업도 해줘야 한다. 공수에 걸쳐 김영권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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