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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 중심에 섰다. 김신욱은 세트피스 훈련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찬사도 받았다. 코너킥 훈련에서 탁월한 고공 플레이로 헤딩골을 만들어내자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장면 때문에 김신욱이 중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욱은 동료들과 세트피스 훈련 뒤 20분동안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와 개인 훈련도 진행했다. 공 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에 주력했지만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릴만큼 강도가 높았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것을 상상하고 문전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훈련을 마친 김신욱은 "감독님이 이번 대회에서 전형적인 9번 공격수 플레이를 원하고 계신다. 이를 위해 아르무아 코치님이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짜 오셨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조언도 이어졌다. 김신욱은 "감독님이 '골대 근처에서 가장 위협적이니 사이드로 움직이지 말고 문전에서 수비와 싸움을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28일 훈련에 앞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각각 주장과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대회 개최지가 중국인 것을 감안해 '중국파'를 앞세웠다. 또 김영권은 25세, 장현수는 24세다. 대표팀 평균 연령이 24.2세로 어린 만큼 젊은 주장인 김영권이 팀을 이끌며 선·후배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책을 맡은 김영권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후배들이 많이 들어온만큼 책임감이 더 따른다. A매치 경험이 없는 후배들이 있지만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잘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팀의 중심이 되어 실수하는 선수들이 빨리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영권은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첫 경기 상대인 중국(2일 오후 10시) '공략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중국 선수들은 거친 스타일이다. 우리가 이를 잘 받아들이고 응용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이 젊으니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몸을 사리지 않고 활동량을 앞세워 거칠게 나오는 중국 축구를 상대해야 한다. 중국 우한이 워낙 덥고 습한 지역이다. 더운 지방에서는 무조건 상대보다 많이 뛰기 위해서 체력도 중요하다."
또 한가지 공략법은 경기 중에 직접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약하다.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런 약점을 노려야한다. 내가 중국 선수들을 수비하면서 많이 도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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