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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선택은 다비드 데 헤아(왼쪽) 대신 키코 카시야가 될까.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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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다비드 데 헤아(25·맨유)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6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600만 유로(약 75억원)로 에스파뇰 GK 키코 카시야(29) 영입에 근접했다"라고 보도했다. 에스파뇰의 세르히오 곤살레스 감독 또한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카시야는 우리 선수다. 하지만 그는 거절하기 어려운 특별한 기회를 잡았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 사실을 인정했다.
카시야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제안은 친정팀으로의 '금의환향'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카시야는 지난 2007년까지 2군에서 뛰다가 에스파뇰로 이적했고, 2011년 이후 에스파뇰의 주전 GK로 자리잡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기존의 백업 GK 페르난도 파체코(23)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시야가 현재 부상중인 케일러 나바스(28)와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카시야는 레알 마드리드 골문의 '터줏대감'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34·포르투)가 떠난 자리를 메우게 되는 셈.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선수를 수혈하기보다는 레알 출신 선수의 '재영입'에 힘쓰고 있다. 만일 카시야의 영입이 확정될 경우, 그는 임대 복귀한 데니스 체리셰프(23), 바이백 조항에 의해 재영입한 카세미루(23)-루카스 바스케스(24)에 이은 4번째 복귀 사례가 된다. 외부 수혈은 사실상 다닐루(24) 1명 뿐이다.
또다른 스페인 언론 엘 콘피덴셜과 마르카 등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간의 이적료 이견이 큰 데다, 맨유 측이 세르히오 라모스(28) 등 선수를 포함시킬 것을 재차 요구함에 따라 딜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올겨울 데 헤아 영입에 재차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 헤아와 맨유의 계약이 오는 2016년 6월까지인 만큼, 보스만 룰에 따라 데 헤아는 올겨울부터 자유롭게 타 팀 이적을 노크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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