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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최문식 감독 힘들텐데...미안한 마음"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6-28 20:43





인천 김도훈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인천은 28일 홈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최근 2연패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반등에 성공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 승리에 더 의미를 뒀다.

"홈에서 3주 만에 치른 경기였는데 승리를 해서 더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많은 서포터스 분들 응원해준 것에 감사한다."

기쁨도 잠시. 초보 사령탑인 최문식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도 올 시즌 프로 사령탑 데뷔 무대를 거치는 중이다. 최 감독과는 같은 처지인 셈이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게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걸 잘 안다. 안그래도 많이 힘들텐데 우리가 승리하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다"면서 "대전 선수들도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은 박수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날 전반 18분 대전 아드리아노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김 감독은 수적 우위의 경기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했다.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위에 있을 때 우리가 풀어가는 방법을 개선하고 있다. 전북전의 경우 무득점, 울산전서는 1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2골을 넣었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인천을 상대하는 팀들이 퇴장이 많은 경우에 대해 김 감독은 "좋게 얘기하면 우리 선수들이 상대가 귀찮을 정도로 마크를 잘했기 때문 아니겠나. 상대 선수를 자유롭지 못하게 괴롭히는 것이 우리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선수라면 상대의 마크에 대해 자제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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