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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건 다 보여줬다."
비록 승점 1점이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둔 수원의 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총력을 다해서 승리하고 싶었지만,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면서 "준비한건 운동장에서 다 펼쳤다. 오늘 작전과 전술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이날 변칙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했다. 중앙 수비수인 조성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밖에 왼측면 수비수인 홍 철을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시키고, '왼발의 달인' 염기훈을 오른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홍 철은 체력이 일찌감치 떨어지며 후반 13분 조기 교체 아웃됐다. 반면 중원을 지킨 조성진은 전북의 국가대표 이재성을 집중 마크하며 전북의 패스 줄기를 차단해냈다.
이를두고 서 감독은 "조성진이 미드필드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고, 공중볼을 따내면서 팀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키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홍 철의 조기 교체에 대해서는 "수비수 출신이라 공격수로 전력 질주하면 체력이 일찍 떨어진다"면서 "새로운 선수로 활로를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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