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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카오, 첼시에 '백의종군' 자청…주급 50% 삭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16:53


팔카오가 첼시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AFPBBNews = News1

라다멜 팔카오(28)는 첼시 입단을 위해 파격적인 주급 삭감도 마다하지 않았다. 부활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셈이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7일(한국 시각) 팔카오의 첼시 입단 조건 중 '주급 50% 삭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팔카오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26경기에 출전, 4골 4도움에 그치는 참담한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맨유에서 팔카오가 받은 주급은 무려 26만5000파운드(약 4억6000만원). 앙헬 디 마리아, 로빈 판 페르시 등 팀내 주력 선수들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팔카오보다 주급이 높은 선수는 오직 주장인 웨인 루니 뿐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팔카오에게 체면은 없다.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때문에 팔카오는 첼시에서 13만 파운드(약 2억3000만원)의 주급만 받기로 했다. 올시즌 임대료는 700만 파운드(약 121억원), 완전 이적시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612억원)다.

당초 현지 언론은 팀내 주급 1위 에당 아자르의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적절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팔카오의 기량이 크게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의 대대적인 삭감은 예상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그래도 비싸다. 팔카오를 받아들임으로써 팀내에 일게 된 파문을 감안하면,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갖게될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디에고 코스타는 팔카오와 과거 같은 팀에서 뛰던 시절 그를 뒷받침하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 2인자로서 묵묵히 할 일을 다했던 로익 레미는 팔카오의 입단이 가까워지자 팀을 떠날 뜻을 밝혔다. 자칫 시즌 2관왕에 빛나는 탄탄한 팀이 흔들릴 계기가 될수도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팔카오의 부활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만일 팔카오가 '인간계 최강'이라 불리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의 기량을 상당부분 회복한다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코스타에겐 든든한 보험이 될 수 있다. 맨유와 달리 유기적인 중원의 패스웍이 돋보이는 첼시라면, 팔카오가 좀더 쉽게 적응할 가능성도 있다.

바야흐로 '백의종군'에 나선 팔카오, 그리고 팔카오라는 도박에 주사위를 던진 무리뉴 감독의 선택이 EPL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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