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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얀마] 염기훈 '왼발'에 달린 미얀마전 세트피스 승부수

기사입력 2015-06-15 12:34 | 최종수정 2015-06-16 07:02

[포토] 염기훈, 멋진 세리머니 보여주고 싶어!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을 빠뜨리지 않았다.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16일 오후 9시·한국시각)을 앞두고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13일 태국 방콕에서 가진 첫 훈련부터 세트피스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세트피스 훈련에 중점을 둘 겁니다. 취재진도 자세한 묘사를 피해 주세요." 슈틸리케 감독은 언론을 통해 세트피스 전략이 공개될 가능성까지 차단했다. 미얀마전에서 세트피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다. 14일에는 비공개훈련을 실시했다. 그는 "세트피스 훈련을 주로 했다. 이런 전술은 상대팀에 공개돼선 안 된다. 그 때문에 비공개 훈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세트피스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두 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3위인 미얀마는 58위인 한국에 전력에서 몇 수 아래다. 한국이 파상 공세를 펼치면 열세인 미얀마는 밀집수비를 펼치고, 파울로 공격을 막아설 수 밖에 없다. 빈번하게 나올 세트피스 득점 찬스에 대비해 다양한 패턴과 정확한 킥이 필요하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의 존재에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염기훈의 왼발은 슈틸리케호에 없었던 '신무기'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레버쿠젠) 등 오른발 킥에 능한 전담 키커는 많았지만 왼발 전담 키커는 염기훈이 슈틸리케호의 첫 주자다. 정확도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 소속팀 수원에서 매일 한 시간씩 특훈을 하며 정확도에 파워까지 더해졌다. 염기훈의 가세로 손흥민의 오른발 뿐만 아니라 왼발 전담 키커까지 보유하게 된 슈틸리케는 다양한 패턴의 세트피스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염기훈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염기훈은 1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또 다양한 패턴의 왼발 코너킥을 시도해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 경기후 슈틸리케 감독은 "염기훈을 전담 키커로 기용했는데 코너킥은 물론 프리킥도 원하는 곳에 볼을 연결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미얀마전에서도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염기훈의 왼발과 손흥민의 오른발이 다양하게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전에서 염기훈의 왼발이 또 한 번 통한다면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행보도 가벼워질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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