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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슈틸리케호도 '철통대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6-08 16:18 | 최종수정 2015-06-09 07:22




대한축구협회는 며칠전부터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의 보안을 강화했다.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파주NFC 숙소와 각 층마다 손 소독제를 배치했다.

국내를 강타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슈틸리케호가 비상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11일·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16일·태국 방콕)을 위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슈틸리케호가 첫 번째 적으로 메르스를 만났다.

출항 전부터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8일 파주NFC에 소집된 23인의 태극전사들은 입소와 동시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급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표팀 개인 훈련 용품을 지급하면서 마스크와 소독제도 개별적으로 나눠줬다"면서 "전화상으로 매일 선수들의 체온 점검을 했고, 파주에 소집되자마자 체온 검사부터 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방 교육도 이어졌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협회 의무팀이 만든 '메르스 예방 수칙'을 선수들에게 메시지로 보냈고, 파주에서도 소집 이후 예방 교육을 따로 실시했다.



선수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는 파주NFC에 입소하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진수는 취재진의 사진 촬용 요청에 마스크를 벗으면서 "메르스 조심해야죠"라고 말했다. 반면 파주NFC 입소 인터뷰에서 "메르스 걸리겠습니까?"라며 '방심'했던 손흥민(레버쿠젠)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도 금세 바뀐 모습으로 나타났다.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선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손흥민 등 태극전사 전원이 협회가 지급한 흰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긴장 상태'는 말레이시아를 거쳐 태국 방콕으로 이동하는 10박 11일의 여정 기간 동안 지속된다. 대표팀이 메르스가 창궐한 한국을 떠나 동남아시아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선수단 23명, 감독 및 코칭스태프 4명, 지원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 단체로 움직이기에 한 사람이라도 메르스에 감염되면 선수단 전체에 퍼질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숙소에도 '메르스 예방 수칙'을 붙여 놓고 체온 체크도 수시로 하기로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선수들이고,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약해진 선수들도 많다. 일정을 모두 마칠 때까지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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