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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정식이 1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윤덕여 감독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내달 7일 개막하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윤덕여 호는 내달 10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코스타리카, 18일에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광화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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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에게 NC다이노스 최다승의 기운을 전한다."
김경문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감독이 12년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에 도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을 적극 응원하고 나섰다. 프로야구 사령탑인 김 감독의 '여자축구' 사랑은 '40년지기' 정해성 캐나다월드컵 여자대표팀 단장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야구와 축구,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지도자로 활약해온 둘은 알려진 대로 '고려대 78학번' 동기생이다.
'월드컵 전문가'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캐나다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앞두고 단장직을 맡았다. 지난달 22일 미국 전지훈련지인 뉴저지로 출국해, 지난 5일 격전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에 입성했다. 정 단장은 1996년 A대표팀 트레이너,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코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코치로 일하며 월드컵 4강, 첫 원정 16강 신화를 이끈 '월드컵 베테랑'이다. 10일(한국시각) 조별예선 1차전 브라질(FIFA랭킹 7위)전을 앞두고 딸같은 여자선수들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NC는 5월 KBO리그, 돌풍의 팀이었다. 5월에만 20승,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도 없이, 힘든 상황에서 믿음과 투혼으로 일궈낸 쾌거는 예기치 못한 '반전'이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외신들이 캐나다월드컵에 나선 한국(FIFA랭킹 18위)을 '약체'로 평가하며 '16강 불발'을 점치는 가운데 투혼의 여자대표팀은 내심 칼을 갈고 있다. 첫승을 넘어 사상 첫 16강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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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캐나다여자월드컵 대표팀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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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정 감독은 김 감독에게 "NC의 좋은 기운을 우리 여자선수들에게 좀 전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응원 메시지를 부탁하자 김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반색했다. "죽마고우 친구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정 단장과 나는 스포츠 분야가 다르지만,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친구다. 전화가 왔기에, 내가 도와줄 것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며 웃었다. '절친'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캐나다에서 12년만에 월드컵에 도전한다. 우리 NC다이노스가 어려움속에 5월 20승,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5월 최다승한, 승리의 기운을 멀리 캐나다에 있는 여자대표팀에 보낸다"고 말했다.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우리 팀도 저도 기쁘겠다"라며 웃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큰 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우리 국민, NC를 사랑하는 팬들 모두 우리 여자축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캐나다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 믿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감동을 13년만에 캐나다에서 재현해주길 바란다"는 희망도 빼놓지 않았다. 주먹을 불끈 쥐며 '승장'의 기운을 전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화이팅!"
한편 브라질과의 1차전은 10일 오전 8시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코스타리카(FIFA랭킹 37위)와의 2차전도 같은 곳에서 14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윤덕여호는 오타와로 이동해, 18일 오전 8시 랜스다운 경기장에서 스페인(FIFA랭킹 14위)과의 3차전을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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