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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수원 감독을 하고 싶다."
하이라이트는 김 호 감독의 등장이었다. 1995년 창단 감독으로 수원 지휘봉을 잡은 김 호 감독은 2003년 11월 사령탑에서 물러날때까지 13차례 수원에 우승컵을 안긴 주인공이다. 그는 '레전드 데이'의 주인공으로 빅버드를 찾았다. 경기에 앞서 시축을 한 그는 하프타임에 20세 성인이 된 수원의 축구팬들에게 '푸른 장미'를 전달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석의 수원 팬들은 기립 박수로 김 호 감독의 귀환을 환영했다.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호 감독은 감격에 젖은 모습이었다. 그는 "수원에 가끔 오지만 벌써 20년이 됐다니 감개무량하다. 오늘 행사를 하니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팬들과의 만남도 어색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얼굴을 아는 팬들이 김 호 감독 곁에 몰려 들었고 기념 촬영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 호 감독에게도 뜻깊은 자리였다. 그는 "셀수 없이 많은 추억이 있다. 축구인으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여기에 있다. 다시 태어나도 수원의 감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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