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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절대 1강'으로 꼽히지 않았다.
물론 철저하게 선은 지킨다. 조 대표는 준비과정에선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경기 때는 철저하게 행정가의 역할을 한다. 선수 구성이나 내용에 대해선 참견하지 않는다. '라커룸' 출입도 절대없다.
'복병' 대구의 상승세가 무섭다. 1라운드에서 부천에 패전의 멍에를 안은 대구가 이후 6경기에서 연속 무패(4승2무),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순위표 맨 꼭대기에 올라있다. 승점 14점으로 1위에 포진해 있다.
이유있는 선두 질주다. 초반 흔들렸던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았다. 스리백으로 변신하면서 최근 3경기에서 1실점에 불과하다.
공격력은 짜임새가 넘친다. 조나탄, 레오, 세르징요, 외국인 삼총사가 선봉에 선다. 조나탄은 4골을 터트렸고, 에델은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오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쉴새없이 상대 수비수를 괴롭힌다. 특급 조커도 기다리고 있다. 노병준과 문기한이다. 노병준은 교체출전해 이미 3골을 작렬시켰다. 문기한은 결정적인 도움으로 팀 분위기를 살린다. 그는 현재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진검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대구는 9일 '절대 1강' 상주 상무와 만난다. 2경기를 덜 치른 상주는 승점 10점으로 4위에 포진해 있다. 5일 안산 경찰청과의 원정경기에 이어 대구를 홈에서 맞이한다. 대구가 상주마저 제압하면 선두 질주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FC의 출발이 산뜻하다. 물론 1부 승격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고개가 많다. 조 대표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