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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는 3승1무, 원정에서는 1무2패. 제주 유나이티드의 두 얼굴이다.
제주는 박경훈 전 감독 시절에도 원정 부진으로 고생한 바 있다. 2010년 준우승 이후 고비마다 원정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목표로 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원정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조 감독은 체력 보강과 로테이션 정책 등 원정 부진에 대한 해법을 준비했다. 주축 선수들을 아끼고 총력전을 선언한 전북전 패배는 그래서 더욱 아쉽다. 조 감독의 원정 부진 타파는 아직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 감독은 "내용이 안좋으면 그에 따른 처방을 할텐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도 못이기니까 답답하다"고 했다.
조 감독은 일단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생각이다. 원정 부진이 징크스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내용보다는 집중력, 운 등 외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친만큼 팀 전체에 긍정의 분위기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조 감독의 판단이다. 조 감독은 "올시즌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원정 징크스를 넘어야 한다. 일단 눈 앞의 한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