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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도 오블락에 박수 "그걸 다 막다니…"

기사입력 2015-04-15 09:45 | 최종수정 2015-04-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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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는 오블락. ⓒAFPBBNews = News1

올시즌 7번째 '마드리드 더비'의 주인공은 예상 외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GK 얀 오블락이었다. '성 이케르'도 오블락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T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AT마드리드는 후반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골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블락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UEFA로부터 이날 경기의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됐다. 오블락은 전반 3분 가레스 베일의 일대일 찬스에서 선방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6개, 전후반 합쳐 8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AT마드리드의 골문을 철옹성처럼 지켜냈다.

이날 오블락의 선방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GK 이케르 카시야스마저 감탄하게 했다. 카시야스는 "오블락은 정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전 우리 팀은 환상적인 공세를 펼쳤는데, 그걸 다 막아낸 오블락은 더 대단했다"라고 같은 GK로서 솔직한 감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대해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2세의 오블락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버쿠젠 전에서 주전 GK 미구엘 앙헬 모야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8강으로 견인해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프리메라리가에서도 AT마드리드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도 부상에서 복귀한 모야 대신 오블락을 출전시켰고, 이 신뢰는 멋지게 보상받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AT마드리드 상대로 3무4패의 절대 약세를 이어가게 됐다. 두 팀은 23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두고 다시한번 자웅을 겨룬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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