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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처음으로 23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다. 어떤 선수든 출전할 수 있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AT마드리드의 오랜 천적이었다. 하지만 양 팀에 카를로 안첼로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이후 AT마드리드는 조금씩 천적 관계를 극복해냈다. 급기야 올시즌 천적 관계가 뒤집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AT마드리드를 상대로 2무 4패를 기록,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공식전 22연승과 호날두의 발롱도르로 달아올랐던 팀 분위기는 시즌초 수페르코파에 이어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마저 AT마드리드에 가로막히며 하락세로 바뀌었다.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이은 리그 2위로 밀렸다. 코르도바를 9-1로 대파하며 다소 분위기를 회복하긴 했지만, 클럽월드컵 우승을 제외하면 '무관'의 위기다.
하지만 이제 레알 마드리드에 부상자는 없다.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에이바르 전에 결장했던 베일을 비롯한 부상자 전원이 복귀했고,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토니 크로스와 하메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시즌 운명을 결정짓는 챔스 8강전에 부상자 없는 완벽한 전력으로 임한다. '완전체'로 거듭난 레알 마드리드가 과연 'AT 마드리드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