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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10년만의 A매치' 대전, 만원관중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5-03-27 21:49 | 최종수정 2015-03-27 21:49

[포토] 대전월드컵경기장 가득 메운 축구팬들의 열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7/

기대했던 만원 관중은 없었다.

아시안컵 이후 첫 평가전, 10년만에 치러지는 A매치, 흥행요소는 충분했다. 분위기도 달궈졌다. 05년 동아시안컵 이후 대전은 A매치와 인연이 없었다. 25일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 행사에도 평일 낮이었지만 400여명의 팬들이 찾았다. 이미 '얼리버드 이벤트' 티켓은 판매 시작 20분 만에 완판됐다. 티켓 판매 당일 새벽부터 줄을 서서 현장 구매하는 팬도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팬들에게 판매되는 3만9000여석 중 8000여장을 제외하고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 지방 경기의 경우 현장 판매분의 판매량이 높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성지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 행사에서 "대전을 다시 찾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 경기를 보고 갔다. 당시 온 국민이 대표팀을 향해 보내주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절대 잊을 수 없다. 우리 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보여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27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3만8680명의 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현장 판매분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다.

매진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뜨거웠다. 경기장에 도착한 팬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에서 붉은악마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대형태극기가 펼쳐졌다. 반대쪽에서도 그 보다 작은 사이즈의 태극기가 관중석 주변을 도는 장관을 연출했다. 전반 중반 쯤 되자 경기장 밖에 있던 팬들이 자리를 채우며 빈자리가 사라졌다. 북쪽 상단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좌석이 찼다. 경기장은 팬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대한민국'과 '오! 필승코리아'가 울려퍼졌다. 대전팬들은 10년만에 펼쳐진 A매치를 온전히 즐겼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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