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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에 승선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왼쪽 수비수 윤석영(25)이 선덜랜드전 이후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지만 팀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실점을 막진 못했지만, 이후 윤석영은 침착한 움직임으로 수비라인을 지켰다. 영국 현지 중계진은 전반 36분경 윤석영이 볼을 잡자 '올시즌 QPR에서 가장 한결같은 수비수'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윤석영은 올시즌 17경기(16 선발)을 소화하며 QPR의 왼쪽을 확실히 꿰찼다.
QPR은 선제골 허용 직후 찰리 오스틴과 보비 자모라 투톱을 통해 끊임없이 동점골을 노렸으나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에버턴이 슈팅 6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한 반면 QPR은 슈팅 3개,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후반 15분 크리스 램지 감독은 호일렛을 빼고 바르가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카드가 통했다. 교체 5분만인 후반 20분 찰리 오스틴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르가스의 짜릿한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 허용 직후 다급해진 에버턴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는 루카쿠를 빼고 바클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강등권의 QPR 역시 내친 김에 역전까지 노렸다. 후반 27분 자모라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33분 에버턴의 결승골이 작렬했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오른쪽, 선제골의 주인공 콜만이었다. 콜만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깔아넣었고 문전 혼전중에 이를 이어받은 애런 레논이 골망을 흔들었다. 램지 감독은 자모라를 빼고 타랍을 투입하며 또다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8분 타랍의 날선 슈팅이 에버턴 골키퍼 팀 하워드의 왼손에 걸렸다. 추가시간 5분 내내 공격권을 유지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타랍이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거기까지였다.
QPR은 또다시 1대2로 패하며 헐시티전 이후 리그 5연패의 늪에 빠졌다. 18위 번리(승점 25)에 승점 3점 뒤진 19위(승점 22)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윤석영은 24일 A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