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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EPL 전멸, 겨울휴식 핑계대지마" 비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6:00


아스널 팬들이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영국 언론이 유럽대항전에서 전멸한 자국 팀들의 '일정 탓'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이번주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아스널-맨체스터시티가, 유로파리그에서 에버턴이 탈락하면서 유럽대항전 '전멸'의 굴욕을 맛봤다. 이에 대해 마누엘 페예그리니(맨시티) 감독을 비롯한 사령탑들은 "다른 리그가 연말 휴식기를 가질 때 박싱데이를 치르는 EPL의 일정이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20일(한국 시각) "EPL의 유럽대항전 참패는 일정 문제도, 부정확한 패스 때문도 아니다. 영국 축구의 발전이 뒤처졌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PL의 부진 이유는 박싱데이를 비롯한 일정 문제가 첫손에 꼽힌다. 하지만 맨시티(42경기)-첼시(44경기)-아스널(45경기)과 파리생제르맹(45경기)-AS 모나코-바르셀로나(이상 44경기)의 경기수는 별 차이가 없다. 리오넬 메시(3531분)-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23분)와 알렉시스 산체스(3326분)-에당 아자르(3539분)의 출장시간도 마찬가지다.

매체는 "타 리그의 팀들도 EPL처럼 쉽지 않은 경기, 육체적 압박감,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1970년대의 리버풀이나 노팅엄, 최근의 맨유나 첼시는 같은 일정을 치렀지만 유럽대항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며 "유럽대항전 결과는 EPL의 수준이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EPL은 전술적으로나 선수단 운용 면에서 다른 리그보다 크게 떨어진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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