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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울산, 전남 용광로 넘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10:43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과연 울산의 가공할 득점력이 3라운드도 휩쓸까.

울산은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앞선 2경기서 FC서울 포항을 연파하며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남은 제주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비기면서 시즌 첫 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양팀 모두 올 시즌을 앞두고 옷을 갈아 입었다. 울산은 윤정환 감독, 전남은 노상래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출발을 다짐했다. 현재까진 울산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울산은 지난 2경기서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이슈몰이를 했다. 특히 양동현 김신욱 제파로프 김태환 따르따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힘은 '절대1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견줘도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다. 전남은 스테보-이종호의 '빅앤스몰' 조합으로 승부를 풀어가고 있으나, 2% 부족한 경기력으로 첫 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스플릿 그룹A를 넘볼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던 전남과 조민국 전 감독 체제서 표류했던 울산의 상황이 드러나는 결과표다. 하지만 전남이 지난 시즌과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울산은 거의 새로운 팀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경기를 통해 드러난 격차도 상당해 보인다.

울산은 느긋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FC서울 포항전에서 드러난 공격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마스다 하성민이 버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임창우 김치곤 이재성 정동호로 이어지는 수비라인도 탄탄하다. 골키퍼 김승규는 포항전에서 2골을 내주긴 했으나, 매 경기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대표급 기량을 증명 중이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쓰고 있는 양동현과 벤치에서 대기 중인 김신욱의 존재까지 최상의 라인업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지난 시즌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달리던 울산에게 첫 패배를 안긴 추억을 이번에도 살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스테보의 포스트플레이와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의 2선 돌파에 기반한 카운터에 주력할 전망이다.

울산의 기세가 이어질 지, 전남이 '울산 킬러'의 면모를 다시 드러낼 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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