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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키슬링, 레버쿠젠 탈락 멍에 뒤집어쓰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08:21


키슬링이 아쉬움의 눈물을 쏟고 있다. ⓒAFPBBNews = News1

슈테판 키슬링의 어이없는 실축이 레버쿠젠의 13년 꿈을 무너뜨렸다. 이래저래 올시즌은 키슬링에게 악몽으로 남게 됐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에 0-1로 밀려 1·2차전 합계 1-1을 기록, 연장전에 돌입했다.

레버쿠젠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AT마드리드에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레버쿠젠의 마지막 키커 키슬링의 실축 때문이었다.

AT마드리드의 마지막 키커 역시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였다. 하지만 5번째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에 공을 차넣은 반면, 키슬링은 하늘높이 공을 쏘아올렸다. 절망한 키슬링은 그대로 주저앉아 동료들이 부축해줄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후반 24분 요셉 드르미치와 교체투입된 키슬링은 오늘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범하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내 베테랑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한때 레버쿠젠의 주포이자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2012-13시즌 24골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키슬링은 지난 시즌에도 15골을 터뜨리는 등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리그 25경기(선발 22)에 출전해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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