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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키슬링의 어이없는 실축이 레버쿠젠의 13년 꿈을 무너뜨렸다. 이래저래 올시즌은 키슬링에게 악몽으로 남게 됐다.
AT마드리드의 마지막 키커 역시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였다. 하지만 5번째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침착하게 골문 구석에 공을 차넣은 반면, 키슬링은 하늘높이 공을 쏘아올렸다. 절망한 키슬링은 그대로 주저앉아 동료들이 부축해줄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후반 24분 요셉 드르미치와 교체투입된 키슬링은 오늘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범하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내 베테랑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한때 레버쿠젠의 주포이자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