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넘어 산이다.
변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을 치를 22세 이하 대표팀에 세 명이나 차출됐다. 공격수 조찬호와 고무열 등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부분을 이광혁 문창진 강상우 등 젊은 피들로 채워 시즌 초반을 버텨나가보려고 했다. 그러나 전력에 금이 생겼다. 황 감독은 "찬호와 무열이의 몸 상태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서울전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까진 어느 정도 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 3월 마지막주에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개막으로 한 주를 쉬게 된 것은 호재다. 그래서 황 감독은 오직 서울과의 3라운드에만 신경쓰고 있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후부터 온통 머리 속엔 서울 생각 뿐이다. 지난 홈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서울전은 무조건 총력전"이라고 필승의지를 보였다.
황 감독이 변수를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가 모두 서울전 출전을 대기 중이다. 원톱 라자르는 울산전에서 충분히 강팀 경쟁력을 보여줬고, 부상이었던 안드레 모리츠도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또 황 감독의 비밀병기였던 티아고는 울산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돌아온 축구천재' 박주영이 아직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서울과 화력대결을 펼칠 경우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황 감독이다.
여기에 미드필더 손준호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득점 감가을 보여주고 있다. 손준호는 "서울전은 중요하다. 올해 서울전에는 좋은 모습 그리고 강한 모습들만 팬들에게 보여주겠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서울이 3연패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