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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심장' 스티브 제라드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를 위해 'EPL 승률 100%'의 중원 조합을 깰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로저스 감독은 "선수의 출전 문제는 내 개인적인 선호도 같은 감정과 무관하다"라며 "감독인 나로선 최대한 조화로운 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라인업을 짜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제라드는 지난달 10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루카스 레이바도 동반 결장하면서 리버풀 중원에는 큰 구멍이 뚫리는 듯 했다.
이처럼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로저스 감독으로선 굳이 좋은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다. 따라서 제라드가 만약 선발로 나선다면 부상에서 돌아온 그에게 그만한 기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과감하게 벤치로 내릴 수도 있다는 게 로저스 감독의 입장이다.
매체는 제라드가 출전한 22경기에서 리버풀은 9승6무7패, 승률 40.9%를 거둔 반면 제라드가 빠진 뒤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1.5골에서 3골로 상승했다.
제라드는 1987년 유스팀 입단 이래 28년간 함께 해온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라드는 오는 7월 미국프로축구(MLS)의 LA 갤럭시로 이적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