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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처음으로 지목한 인재는 골키퍼 곤다 슈이치(도쿄)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그동안 (일본 축구를) 비디오로 봤을 뿐이다. 직접 보니 다른 점도 보였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그는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몇몇은 다음 경기(활약상)가 기대됐다"며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도쿄 골키퍼의 활약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곤다가 후반 9분과 10분 잇달아 선방을 펼치자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가능하면 (대표팀 소집 전까지) 많은 경기를 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 경기 시찰을 원했다. 특별한 목적 보다는 일본 선수들의 스타일이나 공격, 수비 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오는 27일과 31일 각각 튀니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19일 소집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존 23명의 소집 명단 틀에서 벗어나 최대 30명 가량의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부상 중인 나가토모 유토(인터 밀란), 우치다 아쓰토(샬케)에게도 이미 소집 공문이 간 상태'라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주력 자원임에도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밝힐 기회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드러낸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