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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이 고대하던 K리그 클래식 복귀전을 치른다.
클래식에서의 재도전을 위해 대전은 1차 제주도 전지훈련, 2차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정비와 전술완성도 향상을 꾀했다. 특히 지난 해, 대전의 우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조직력 극대화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대전의 키워드는 '간절함'이다. 대전은 지난 해 우승을 이끈 아드리아노, 서명원, 김찬희, 윤원일, 송주한, 김종국 등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을 잔류시켰다. 특히 27골을 폭발시키며 챌린지 무대를 뒤흔든 아드리아노와의 재계약에 성공하며, 올 해도 대전 득점 공식의 키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해 잠재력을 증명한 김찬희와 서명원이 클래식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탈 선수들의 공백은 이적 시장을 통해 최소화 했다. 지난 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장원석 임창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클래식에서 이미 경쟁력이 증명된 윤신영 윤준성 이강진을 영입했다.정석민의 빈자리는 안상현이 대신한다. 안상현은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팀 통솔력을 가진 베테랑 선수로, 경기장 내 외부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과의 맞대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전은 부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5승 10무 35패 66득점 98실점으로 열세에 있으나, 클래식 복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선수들과 코칭스탭의 의지가 결연하다. 조진호 감독은 '챌린지 무대와 클래식 무대는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어느 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쉽게 지지 않는 대전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조 감독은 대외적인 목표를 두 자리 승수로 잡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부산전이 매우 중요하다. 2015년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다시금 대전의 '제2의 감동스토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