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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윌킨슨 결장' 전북. 대체자는 누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2-23 17:18


최강희 전북 감독이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 감독이 요시다 다쓰마 가시와 레이솔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가시와전을 앞둔 전북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수의 핵심 이동국과 윌킨슨이 24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홈경기에 결장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허벅지를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 날씨가 춥고 그라운드가 딱딱하다보니 다쳤다. 가시와전에 뛰게 되면 부상이 누적될 수도 있다.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윌킨슨에 대해서도 "경미한 근육통이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경우 1~2주면 회복할 것이다. 윌킨슨은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윌킨슨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와 13골-6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이 관여한 19골은 전북의 전체 득점(61골)의 31%를 차지한다. 윌킨슨은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서며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도 이 둘이 결장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제공권이다. 이동국은 1m85, 윌킨슨은 1m87의 장신이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 피스 상황에서 이들의 헤딩 능력은 위협적이다. 요시다 다쓰마 가시와 감독도 "높이에 대해서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할 정도다. 이들이 빠지면서 전북의 높이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든든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대체자로는 에두가 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에두를 데려왔다. 에두는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시즌동안 수원에서 뛰었다. 3시즌 동안 95경기에 나서 30골을 넣었다. 2008년 K리그, 리그컵, 2009년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0~2011시즌 독일 샬케04 소속으로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터키와 독일, 일본을 거쳐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다. 전북이 두바이 전지훈련 중 가진 8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최 감독은 "에두는 선발"이라고 못박았다.

윌킨슨의 대체자로는 조성환이 유력하다. 조성환 역시 2012년 전북을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대인 마크 능력과 파워 넘치는 태클 등은 여전하다. 최 감독은 "조성환은 우리 팀에 있었다. 팀 정서 이해에 문제가 없다. 경험이 풍부한만큼 경기 초반만 잘 넘기면 승산이 있다. 베테랑인 조성환이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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